배우 김수현(36)이 고(故) 김새론과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에 대응해 지난 3월 3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약 40분간 진행된 이 자리에서 김수현은 눈물을 쏟으며 미성년자 교제 의혹과 채무 압박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으나,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감정 표현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에서 김수현은 "먼저 죄송하다. 저 한 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 같다"라며 운을 뗐지만, 그가 언급한 '고통받는' 대상은 고인의 유족이 아닌 본인의 측근과 소속사 관계자, 팬들이었다. 그는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주연 배우로서 지켜야 할 것들이 많았다"며 열애 사실을 부인했던 이유를 설명했고,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선택이 엇갈릴 때마다 스타 김수현의 선택을 해왔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며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인해, 또 저의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또한 김새론 유족 측이 제시한 증거가 '가짜'라고 주장하며, 2016년과 2018년 카톡 대화의 글쓴이가 서로 다른 사람이라는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기자회견 말미에 김수현은 "유족 측이 증거로 내세우는 모든 것들에 대해 수사기관을 통해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으며, 그의 법률대리인은 유족과 유튜브 운영자를 상대로 형사 고소 및 12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고(故) 김새론 유족은 포렌식을 통해 복원된 2016년 김새론과 김수현의 모바일 메시지, 2024년 김새론이 지인과 나눈 대화 내용, 그리고 김새론이 작성했으나 전달하지 못한 편지 등을 공개하며 "증거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