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3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내면의 갈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남편을 위해 헌신하는 아내와 그런 아내에게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남편의 갈등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방송에서는 매일 새벽 일찍 일어나 남편의 아침 식사를 차리고, 옷을 다려주며, 허리띠까지 매어주는 아내의 지극정성이 그려졌다. 출근하는 남편에게 입맞춤을 하는 모습까지 담겨 MC들은 "오은영 리포트 역사상 가장 완벽해 보이는 부부"라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2년 전 남편의 외도 사건이 드러난 것. 아내는 뜬금없이 해외여행을 간다는 남편이 수상해 자동차 블랙박스를 확인했고, 그곳에서 외도 증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 아내는 결국 화병이 왔고, 우울증 진단까지 받아 약물 치료를 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아내의 말에 무반응인 이유는 사회적 불안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가정 경제는 부부가 함께 꾸려나가야 하는 것임을 강조하며, 남편에게 생활비 문제로 힘들어하는 아내를 방관하는 태도를 지적했다. 아내에게는 "남편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마음을 자녀에게 나눠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다음 주 방송에서는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사상 처음으로 남편 혼자 상담을 받게 된 '여섯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5년 동안 식물인간 아내를 간호하며 지켜낸 남편의 사랑 이야기는 4월 7일 월요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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