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궁’ 김지연이 ‘인생캐’를 경신했다.
먼저 김지연은 주체적인 인물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스토리를 이끌었다. 그는 극중 여리가 할머니 넙덕(길해연 분)의 죽음에 팔척귀가 연관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후 슬픔은 감추고 단단한 눈빛은 물론, 당찬 목소리에 원수를 갚겠다는 굳은 다짐을 담아냈다. 또한 위기에 처할 때마다 위태로운 얼굴로 안타까움을 자아내다가도, 이를 벗어나기 위해 금세 지혜를 빛내며 캐릭터의 활약을 응원하게 만들었다.
김지연이 그려낸 여리의 적극적인 로맨스도 재미를 더했다. 그는 극중 여리가 강철이(육성재 분)의 손잡기 시도를 눈치채지 못하며 ‘연애 초보’로서 귀여운 모습을 보였지만, 왕가 인물들 앞에서 오히려 강철이의 손을 덥석 잡고 나가 의외의 면모로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강철이에게 더 이상 윤갑(육성재 분)과 헷갈리지 않는다며 확신과 함께 “네가 날 지켜주는 경귀석이야”라고 여리의 진심을 밝히던 순간, 먼저 갓을 들고 입을 맞추는 디테일은 보는 이들의 심장까지 뛰게 했다.
한편, 김지연을 비롯해 육성재, 김지훈 등이 출연하는 SBS 금토드라마 ‘귀궁’ 12회는 오늘(24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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