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5 e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16일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 센터에서 개최됐다. 올 한 해 국내외 e스포츠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들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이 헌액되며 2025년 한국 e스포츠를 결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팬 투표로 선정되는 ‘스타즈’ 부문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페이커’ 이상혁, ‘케리아’ 류민석, ‘오너’ 문현준, 철권의 ‘무릎’ 배재민과 ‘울산’ 임수훈, FC 온라인의 ‘원더08’ 고원재 등 총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상혁은 영상을 통해 “이번에 e스포츠 명예의 전당 스타즈로 선정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데뷔한 신인 고원재는 ‘히어로즈’와 ‘스타즈’ 부문 모두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지난 3월 ‘2025 FSL 팀 배틀 스프링’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FC 프로 마스터즈 2025’, ‘2025 FSL 스프링’, ‘2025 FSL 팀 배틀 서머’까지 연이어 우승하며 FC 온라인 e스포츠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고원재는 “올해 데뷔했는데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고 수상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현역 선수 중 선정 기준을 충족한 선수를 등재하는 ‘히어로즈’ 부문에는 10개 종목 26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듀로’ 주민규, ‘퍼펙트’ 이승민, ‘피터’ 정윤수를 비롯해 발로란트의 ‘프링’ 노하준, ‘현민’ 송현민, ‘실반’ 고영섭, ‘카르페’ 이재혁, ‘이주’ 함우주, ‘애쉬’ 하현철이 등재됐다.
헌액식에 이어 진행된 ‘e스포츠인의 밤’ 행사에서는 올해의 팀상, 올해의 종목상, 공로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올해의 팀상은 롤드컵 3회 연속 우승으로 새로운 역사를 쓴 T1이 수상했다. T1은 발로란트, 리그 오브 레전드, FC 온라인, 철권, 배틀그라운드 등 다양한 종목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리 수상한 ‘카르페’ 이재혁은 “올해의 팀상 수상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발로란트 등 다양한 종목에서 선수들이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며 “대단히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의 종목상은 넥슨 코리아의 FC 온라인이 선정됐다. FC 온라인은 올해 eK리그 챔피언십을 FSL로 개편하며 e스포츠 대회의 규모와 위상을 확대했다. 프랜차이즈 및 샐러리캡 제도 도입, 퓨처스 리그 운영 등을 통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e스포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 점이 인정받았다.
공로상은 서울대학교 김기한 교수가 수상했다. 김 교수는 스포츠경영학자로서 e스포츠 관련 학술연구와 저술, 대중 강연 및 학술 발표 활동을 통해 e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는 올해 신규 등재된 스타즈 6명과 히어로즈 26명을 포함해 스타즈 48명, 히어로즈 310명, 아너스 16명이 헌액돼 있다. 올해 헌액식에는 선수 및 e스포츠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해 헌액과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