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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기 결승 자유투 역전승

박지혜 기자
2025-12-17 07:12:12
하윤기 결승 자유투로 KT, 소노 꺾고 짜릿한 1점 차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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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기 결승 자유투 역전승 (사진=KBL)

프로농구 수원 KT가 막판 하윤기의 결승 자유투를 앞세워 고양 소노를 1점 차로 꺾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1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소노를 86-85로 따돌렸다.

시즌 11승 11패로 5할 승률을 회복한 KT는 6위를 지켰다. 5위 서울 SK(12승 10패)와는 1경기, 4위 원주 DB(12승 9패)와는 1.5경기 차를 유지하며 상위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소노는 8승 14패로 8위에 머물렀다. 홈 경기 5연패라는 수렁에 빠진 소노는 공동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 울산 현대모비스(7승 14패)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경기 초반은 소노의 시간이었다. 1쿼터 외곽포 5방을 앞세워 27-12로 달아난 소노는 전반 종료 시점에도 45-40으로 앞섰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KT는 48-59에서 정창영의 3점포를 포함해 7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며 3쿼터 3분을 남기고 55-59로 따라붙었다.

신인 강성욱이 분수령이 됐다. 3쿼터 1분 6초 전 강성욱의 뱅크슛으로 62-61 역전에 성공한 KT는 3쿼터 종료 26초 전 강성욱의 스틸 후 단독 돌파로 64-64 동점을 만들어냈다.

4쿼터 초반 데릭 윌리엄스의 외곽포가 터지며 KT가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소노도 신인 강지훈을 앞세워 맞섰다.

68-77에서 강지훈의 3점 슛을 시작으로 추격에 나선 소노는 종료 4분 전 다시 강지훈의 외곽포로 79-77 역전에 성공했다. 종료 2분 24초 전에는 케빈 켐바오의 3점 슛까지 더해 85-81로 달아났다.

그러나 KT는 4연속 득점으로 만회해 종료 43.7초를 남기고 85-85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순간 승부가 갈렸다. 종료 1.4초를 남기고 시작된 KT의 공격에서 강성욱의 패스를 하윤기가 앨리웁으로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강지훈의 파울이 나왔다.

자유투 2개 기회를 얻은 하윤기는 이 중 1개를 성공시키며 86-85 역전 결승점을 올렸고, KT는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챙겼다.

KT에서는 윌리엄스가 26점 8리바운드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하윤기는 19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보태며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강성욱은 11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번뜩이는 활약을 펼쳤다.

소노에서는 네이던 나이트가 18점 15리바운드, 이정현이 18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고, 강지훈은 12점 8리바운드를 남겼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