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이 오늘(18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보물섬' 후속으로 방송되는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극중 육성재는 여리(김지연 분)의 첫사랑이자 왕(김지훈 분)의 총애를 받는 충신이었으나, 이무기 ‘강철이’에게 빙의 되면서 송두리째 뒤바뀐 인생을 맞닥뜨리는 ‘윤갑’ 역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한다. 특히 인간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로서 선보이는 '반인반신' 연기는 '귀궁'의 백미가 될 예정. 김지연은 무녀의 운명을 거부하고 애체(안경) 장인으로 살아가던 중 철천지원수인 이무기가 첫사랑 윤갑의 몸에 빙의하며 전대미문 로맨스에 휘말리는 ’여리’ 역을 맡았다.
극 중 김지연은 윤갑-강철이와 빚어내는 각각의 케미뿐만 아니라, 혼귀들의 한을 풀어주는 '힐러'로서 단단하고도 따뜻한 매력을 뽐낼 전망이다. 끝으로 김지훈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서는 가상의 왕 ‘이정’ 역으로 분해 대체불가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이처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얽히고설키며 빚어질 시너지가 시선을 강탈할 것이다.

'귀궁'은 인간의 육신을 꿰찬 이무기와, 그에게 첫사랑의 몸을 빼앗긴 무녀의 로맨스라는 색다른 혐관 로코를 펼쳐 나간다. 인간의 몸을 빌어 살게 된 이무기 강철이는 천 년 묵은 이무기생 처음으로 인간의 오욕칠정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여리에게 영문을 알 수 없는 강렬한 감정을 느끼고, 반면 여리는 속 알맹이는 '철천지원수 이무기'이지만 겉모습은 '애틋한 첫사랑 꽃도령'인 강철이의 얼굴을 매일 마주하며 피어나는 묘한 설렘에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낀다. 이처럼 몸과 혼이 꼬이는 바람에 머리와 심장이 따로 놀게 된 이무기와 무녀가 만들어갈 환장하게 달달한 '이색 혐관 로코'에 귀추가 주목된다.
왕이 사는 궁에 팔척귀가 깨어난다. '귀궁'은 이무기와 무녀의 사랑이야기라는 로맨스 서사와 함께 쫄깃한 궁중 암투, 그리고 왕가에 피바람을 몰고 온 팔척귀의 지독한 원한을 쫓는 미스터리 서사를 풀어나가며 흥미를 더한다. 여기에 팔척귀를 상대로 나라의 명운이 걸린 사투를 벌이게 될 이무기, 무녀, 그리고 왕의 퇴마 활극 액션까지 더해져, 달콤하고 살벌하고 오싹한 매력이 공존하는 풍성한 이야기로 금요일 안방을 빈틈없이 채울 것이다.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에 이어 '팔척귀', '수살귀', '외다리귀', '야광귀' 등 설화들 속에서 우리네의 상상력을 자극해온 전통 귀신들의 총집합이 펼쳐진다. 귀물들의 오싹한 시각화와 더불어 이들의 한(恨)을 달래는 전통문화 역시 영상으로 구현돼 색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
이에 '귀궁'을 집필한 윤수정 작가는 "영감을 받은 책과 영화들은 무수히 많지만 대표적으로 '어우야담', '성호사설', '천예록' 등과 같은 고전들을 통해 1차적으로 소재를 얻었고, 다큐 영화들인 '영매-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 '사이에서', '만신', 김금화 만신님의 자서전 등을 통해 무속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하고 여리의 전사와 캐릭터를 세공해 나갈 수 있었다.
한편 올 봄, 판타지 로코계의 새로운 설화를 써 내려갈 기대작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은 오늘(18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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